휴대폰&상식

초슬림 휴대폰 판매 "불티'

핫이슈정리왕 2005. 7. 9. 10:41
2005.7.8 (금) 17:40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기사보기
초슬림 휴대폰 판매 ‘불티’…삼성·모토로라 제품 두께 14.5㎜ 불과 인기



‘무겁고 두꺼운 휴대폰은 가라.’

8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잇따라 선보인 초슬림 휴대폰 ‘SCH-V740’과 ‘MS500’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말 선보인 ‘SCH-V740’은 벌써 1만5000여대나 팔리며 ‘대박폰’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이처럼 단일모델이 보름여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 제품은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를 비롯해 첨단 기능을 두루 갖췄으면서도 초박형으로 디자인된 게 특징이다. 이런 특징이 고객들의 지갑을 열게 한 비결이다.

이 제품은 국내 최저 두께인 14.5㎜로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을 만큼 얇다. 가격은 50만원대 후반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능 위주의 크고 무거운 휴대폰에 질린 소비자들이 얇고 작은 다자인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슬림폰의 원조’격인 모토로라코리아의 ‘MS500’도 지난달 1일 출시된 이래 한달여만에 3만대나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간 한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모토로라에 있어 ‘MS500’는 재기의 물꼬를 트는 ‘구원투수’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4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대박을 터뜨려 모토로라가 세계 1위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와의 격차를 좁히는 효자노릇을 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 이전부터 일명 ‘면도날폰’ 또는 ‘레이저폰’이라 불릴 만큼 얇아 소비자들로부터 화제가 됐다. 이 제품은 폴더를 열었을 때 액정화면이 6㎜에 불과하고 폴더를 닫은 전체 두께도 14.5㎜인 게 특징.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이 대세”라며 “소비자들의 소형화 욕구를 그대로 충족시킨 게 초슬림폰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사진설명=‘면도날’처럼 얇은 초슬림 휴대폰이 국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성 도우미가 삼성전자의 초슬림 휴대폰인‘SCH-V740’을 들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