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꿈(비전) 이야기

배우자로 준비되고 있습니까?

핫이슈정리왕 2007. 12. 24. 17:25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글을 쓴 후 많은 분들로부터 문의하는 글을 받았습니다.
배우자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에 대한 오해를 가진 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을 찍어놓고 기도한다든가, 어딘가에서 뚝 떨어질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배우자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곧 내가 배우자로 준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성숙되어야 할 믿음과 바르게 회복되어야 할 성품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이룰만화 비전을 세우도록 스스로 훈련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다른 사람을 향해 있던 시선을 나 자신에게로 돌리도록 만듭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눈을 통해 내 자아의 깊은 내면세계를 보게 해줍니다.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다보면 하나님과 함께하는 결혼예비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것과 같은 효과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 남자, 저 남자, 이 여자, 저 여자를 저울질하면서 나와 맞느냐, 틀리느냐를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것은 시간낭비입니다.
가장 기초단계는 먼저 모든 나의 생각과 감정을 덮고 모든 결정을 하나님 발아래 두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주신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그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한 사람의 남편과 아내로서 갖춰져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청년들이 이런 실제적인 자신에 대한 고민없이 상대방을 평가하려고 합니다. 자신은 준비되지 못했으면서그냥 기도응답이 떨어지기만을 바랍니다.
기초단계의 완성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과 대화와 겸손히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목적입니다.

두번째 단계는 이제는 확실히 자신을 알고 하나님이 OK하는 배우자상을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을 알기에 이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을 만나야하는지 알게 됩니다.
더불어 자신이 어떤 사람을 만나서는 안되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이성의 유혹에 약한지, 하나님이 나의 어떤 부분을 보강하기 원하시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지성의 부분이거나, 감정이 부분이거나, 또는 의지와 영혼의 부분일 수 있습니다.
예로서, 어떤 자매가 불목하는 가정에서 우울한 성품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는 평범한 남자보다 어딘지 우울하고 마음을 닫고 있는 그림자가 있는 남자에게 끌리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매에게 좀더 성격이 밝고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라고 충고하지만 생각만큼 감정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모두 이런 약점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일은 먼저 하나님 앞에 내 자신을 내놓고 마음의 치유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밝은 빛 가운데 다스림과 회복하심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결혼을 통해 이런 아픔이 회복되길 계속 간구해야 합니다.

세번째 단계가 사람을 놓고 기도하는 단계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배우자로 확신하기까지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기간이 사람에 따라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마음에 확신을 얻는 것과 함께 두 사람의 교제 속에 나타나는 열매를 통해 응답을 받으며 또한 여러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이끌어주시는 손길을 보면서 응답을 확신할 수도 있습니다.
순조로운 교제의 흐름이 확신이 될 수도 있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가는 과정속에서 확신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확신과 응답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랑하실만 한 교제인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람들에게 신앙의 덕을 끼치는 교제인가?
두 사람이 이루는 가정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이루어지는가?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고, 배우자로 준비되는 이 세 단계가 내가 이루어야 될 노력의 단계는 아닙니다.
내 심령이 하나님 앞에 기뻐하실만 하고 받으실만하면 갑자기 물이 흐르듯 하나님이 이루시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나의 경우에는 나의 가장 큰 고집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순복하며 내 인생을 드릴 때, 하나님이 등을 떠미시듯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애시절에 남편이 늦은 밤 예배를 끝나고 돌아오는 나를 데려다준다고 길 한 모퉁이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를 만나러 가는 그 길이 꼭 나의 인생길만 같았습니다.
이렇게 외롭고 어둡고 쓸쓸했던 나의 인생 어디쯤에서 하나님은 남편을 준비하시고 기다리게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기도하며 사랑하고 가정을 이룬 부부들이 한결같이 함께 하는 고백일 것입니다.
우리의 만남과 사랑과 결혼이 어떻게 보면 다 하나님이 이루시는 기적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참된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철저한 신앙과 믿음으로 준비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배우자를 위한 기도는 곧 나를 위한 기도입니다.
배우자로 준비되는 과정입니다.
준비된 나를 향해 기도하는 반쪽의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