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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의 연인은 '억만장자'

핫이슈정리왕 2005. 6. 20. 14:48
백만장자의 연인은 '억만장자'
[일간스포츠 이헌재 기자]
패리스 랫사스와 패리스 힐튼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종종 무일푼의 남자(또는 여자)가 백만장자 애인을 만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픽션일 뿐이다. 실제 할리우드에서는 돈이 돈을 벌고 백만장자는 억만장자를 만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24)이다.

힐튼이 상속하게 될 자산 총액은 약 3억 달러(약 3000억 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녀가 지난 달 말 약혼한 두 살 연하의 패리스 랫시스의 돈에 비하면 '새발의 피'수준이다. 랫시스는 그리스 선박왕의 아들로 그의 아버지는 세계에서 54번째로 돈이 많은 사람이다. 랫시스가 물려받게 될 재산은 무려 75억 달러(약 7조 5000억 원)에 이른다.

호주 출신 여배우 니콜 키드먼(38)도 2001년 톰 크루즈와 이혼한 뒤 줄곧 '억만장자' 애인들과의 염문설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 '물랑루즈'에서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최고의 친구(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라고 노래하던 모습 그대로다.

키드먼이 영화 한 편 출연으로 받는 돈은 1900만 달러(약 190억 원) 정도다. 그러나 최근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키드먼의 애인 프랑소와 피노르(68)의 추정 자산은 무려 59억 달러(약 5조 9000억 원)이다. 프랑스인인 피노르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치>와 <입센로랑>의 모기업인 PPR을 소유하고 있다.

직전에는 리비아의 지도자인 카다피의 아들 알시디 카다피와의 염문이 돌았고, 영화 프로듀서인 스티브 빙(10억 달러)과도 사귀다 헤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나마 가장 가난한(?) 애인이 뉴질랜드의 럭비팀을 소유하고 있는 에릭 왓슨이었다. 지난 해 가을 사귀었던 그의 재산은 1억 9500만 달러(약 1950억 원)에 불과했다.

여자들만 억만장자 애인을 사귀느냐 하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영국 출신의 미남 배우 휴 그랜트(45)가 만나고 있는 '애가 둘 딸린' 제미마 칸의 추정 재산은 약 27억 달러(약 2700억 원)이다.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만도 1억 달러(약 1000억 원)다. 그랜트의 영화 한 편당 출연료(1250만 달러)가 무색해질 만한 금액이다.

이헌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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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와 제미마 칸
니콜 키드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