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모델 10여종 4만~5만원씩
장기불황 여파…파장 클듯
삼성전자가 초고가 전략을 유지해왔던 휴대폰 가격을 전격 인하한다.
이 같은 삼성전자 `애니콜`의 대대적인 가격인하는
전례가 없던 일이다. 그동안 휴대폰 가격인하 불가 방침을 고수했던 삼성이 최근 거듭되는 휴대폰시장의 내수 침체에 영향으로 급기야 가격인하를
단행, 앞으로 시장에 미칠 파장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우선 SK텔레콤에 공급하는 40만~80만원에 이르는 제품들 가운데 약 10여종을 일제히 4만~5만원 이상
가격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가격인하 제품들 상당수가 구모델이 아닌, 최근 출시된 최첨단 전략 휴대폰이다. 이에 작년 대비 크게
줄어든 시장 규모로 인해 삼성 애니콜이 결국 고가 브랜드 전략을 수정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 애니콜은 디지털TV 수신이
가능한 올 1월 출시된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모델명 B100)을 5만5000원 정도 인하하고, 지난달 출시된 동작 인식
기능의 비트박스폰(모델명 S310)을 4만4000원 인하했다. 심지어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고가의 3차원 게임폰(모델명 G100)까지
5만5000원 정도의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등 올해 출시된 전략 모델만 6개에 이른다. 특히 이번 가격인하를 시발로 앞으로 큰 폭의 더 많은
제품의 가격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는 앞으로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