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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지출 쌀값보다 더 많다.

핫이슈정리왕 2005. 7. 7. 23:03
제 목 통신비 지출 쌀값보다 더 많다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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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통신비 지출 쌀값보다 더 많다

경향신문
2005년 06월 03일 18:17:48


지난 35년간 식생활 개선과 소득증가로 쌀과 배추, 쇠고기 등 식료품과 교통비, 통신요금이 도시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도시가구의 월평균 지출액을 기준으로 5년마다 정하는 소비자물가 항목별 가중치(1965~2000년)를 분석한 결과 1965년 쇠고기의 가중치는 22.6이었고, 쌀은 195.5였다. 도시가구가 한달 평균 1,000원으로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때 쌀은 195.5원을 주고 산 반면 쇠고기를 구입할 때는 22.6원을 썼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35년이 흐른 2000년 현재 쌀의 가중치는 24.3, 쇠고기는 12.6으로 쌀 값의 절반가량을 쇠고기를 구입하는 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 1965년 10대 1 정도였던 도시가계의 쌀과 쇠고기 지출 비중이 35년 사이 2대 1정도로 바뀐 셈이다. 그러나 쌀 대비 배추의 지출비중은 1965년 9%에서 2000년 9.9%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가중치만 놓고 볼 때 지난 35년간 도시가구의 쌀 대비 배추의 지출 비중은 거의 비슷한 비율로 유지됐으나 쇠고기 구입 비용은 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가구의 연탄값 지출 비중은 쌀과 비교할 때 1965년 24.6%에서 85년 35.2%까지 올라간 뒤 1995년 3.26%로 큰 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2000년에는 0.41%까지 낮아졌다.


교통비 중 택시비 지출 비중은 1965년만 해도 기차요금의 44.4%에 불과했으나 1975년에는 도시가구가 쓰는 택시비가 기차요금보다 2.4배 많았다. 2000년에는 택시비가 기차요금의 4.6배나 많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보유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도시가구의 휘발유 구입 비용은 1990년 쌀 값의 8.7%에 그쳤으나 2000년에는 170.3%로 쌀 값을 추월했다. 1995년 소비자물가 조사대상 항목에 처음 오른 이동통신료는 쌀과 비교한 지출비중이 1995년 8%에서 2000년 97.5%로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에 작성돼 5년간 사용될 2005년도 소비자물가 항목별 가중치에서는 이동통신료가 쌀 값을 추월하고, 연탄은 조사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진구기자 kangj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