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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요금 고유가속...

핫이슈정리왕 2005. 9. 6. 13:08
2005년 9월 6일 (화) 06:06  연합뉴스
휴대전화요금, 고유가속 석유판매액 3분의 2 육박

이통 3사 상반기 휴대전화 매출 8조-전기료의 70%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기자 = 올 상반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거둬들인 휴대전화요금이 고유가 속에 가격이 치솟은 휘발유.경유.벙커C유 등 국내 석유류제품 판매금액의 3분의 2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휴대전화요금은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에 거둔 전기요금의 70%를 웃돌았다.

이는 최근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동전화업체의 발신자번호표시(CID)서비스 무료화 등 휴대전화요금 인하를 요구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3사가 올 상반기 기록한 이동전화서비스 매출액은 8조4천194억원이다.

여기에는 이동전화 가입비.기본료.발신통화.데이터서비스.부가서비스.접속통화 등이 포함된다.

서비스업종인 이동통신회사의 이동전화서비스 매출액은 곧 가입자들이 납부한 휴대전화 이용요금의 합계와 마찬가지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 4조9천34억원, KTF 2조2천253억원, LG텔레콤 1조2천907억원이었다.

상장사인 SK㈜와 S-Oil은 올 상반기 석유정제사업부문에서 휘발유.경유.등유.벙커C유 등 석유류제품의 내수 매출액이 각각 4조2천969억원, 2조903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고착된 과점체제 속에서 회사별 제품 가격차가 미미한 가운데 최대업체인 SK㈜ 와 S-Oil의 석유류제품 내수시장 점유율 32.7%, 13.5%(SK㈜ 집계.판매수량 기준)에 비춰보면 올 상반기 SK㈜,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인천정유 등 5대 정유업체들이 포함된 국내 석유류제품 내수 총매출액은 13조1천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동통신업체들이 거둬들인 휴대전화요금이 국내 정유업체들이 판매한 석유류제품 판매금액의 64%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엔 국제유가 급등으로 주요 석유류제품 가격이 치솟아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이동통신 3사의 이동전화서비스 매출액은 16조1천517억원으로 국내 석유류제품 내수 추정치 22조2천억원대의 73%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SK㈜와 S-Oil의 작년 석유류제품 내수 판매액은 각각 7조2천178억원, 3조8천98억원으로 점유율은 32.4%, 13.3%(SK㈜ 집계 기준)이었다.

아울러 올 상반기 휴대전화요금 총액은 한국전력이 같은 기간 거둬들인 전기요금 11조6천983억원의 72.0%에 해당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 서민 가계의 부담 경감을 위해 휴대전화요금인하와 유류세 10% 감면 등 `서민.중산층 생활비 절감 5대 정책'을 마련,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미래에셋증권 김경모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동통신 3사의 이동통신서비스 매출액은 17조6천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말이나 내년초에는 요금인하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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