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틸 때 까지 버티다가 겨우 잠자리에서 일어나 눈만 비비고 출근을 하며 매일매일 상쾌한 아침을 포기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싱싱한 아침’을 강매하려 한다. |
글 / 마리안 (marian@women-net.net)
아침부터 파김치가 되는 당신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싱싱한 아침'을 판다는 사실! 얼마냐고 묻지는 마라. 돈
주고 사는 게 아니라 선착순 구입이다. 늦어도 6시/이/전/에는 일어나야 한다! 한정수량이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6시 이전에만 일어나면
누/구/나 얻을 수 있다. '싱싱한 아침'을 자주 사면, 당신의 삶이 때깔 좋게 반짝 반짝 빛나는 것은 기본이다. 알고 보니 성공한 사람의
90%가 매일 아침 이 '싱싱한 아침'을 산다나…
이쯤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그렇다, 아침형 인간에게는 '싱싱한 아침'이 주어진다는 진부한 얘기를 하려는 것이다.
아침형 아버지 덕에 나의 초, 중, 고등학교 시절은, 방학에도 아침 6시면 일어나야만 하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무리한 기상에 지친 오빠와
남동생은 1. 장롱이나 베란다 구석으로 숨어 들어가 행방불명이 되거나 2. 새벽부터 친구집으로 피신을 해 아침잠을 보충했다. 하지만 나는 차라리
신체 리듬을 아침형에 맞추는 것을 선택했고, 급기야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리집 자식들 중 유일한 아침형 인간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저녁에는
10시만 되면 하품을 해 대며 힘겨운 고3 시절을 보냈지만.
절대로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없는 이들에게, 무리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는 권유는 하지 않는다. 새벽부터 일어나 하릴 없이 마루를
배회하거나, TV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억지로 일어나 커피를 사발로 들이키며 잠을 쫓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오늘의 얘기 주제는, 버틸 때 까지 버티다가 겨우 지각을 면할 시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눈만 비비고 출근을 하며 매일매일 상쾌한 아침을
포기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싱싱한 아침'을 강매하기 위한 것이다. 자명종을 딱 30분만 앞당겨 예약해보자. 그리고 그 30분 동안 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계획해 놓자.
우선, 혼자 일어나기 힘든 사람은, 잘 나가는 모닝콜 클럽(morningppl.cyworld.com)에
가입하여 도움을 받는다. 운이 좋으면, 이름 모를 이성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아침마다 설레이며 잠을 깰 수도 있다. e4u사이버 어학원에서는 아침마다 영어 학습 메일을 보내준다. 매일 매일 읽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메일을
보며 불끈! 학습 의지가 생기면 좋겠다. 블로거나 미니홈피를 꾸미기 위해 맘 먹고 위민넷 포토샵 강좌를 듣는 것은 어떨까? 요즘은 html이나 포토샵의 기본 정도는 할머님들도 다 한다나.
줄넘기를 들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나가 한바탕 뛰어주는 것도 좋다. 아침부터 지방 빠지는 소리, 근육 생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 달 정도의 기간을 설정하여, 그 기간 동안 싱싱한 아침에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 보자. 단지 '일찍 일어난다'가 목표가 되는 것도
좋다. 여유로운 아침을 위해? 그것도 좋다. (하지만 별로 할 일이 없다면, 차라리 잠을 자는 게 낫다. 어떤 사람에게는 잠이 보약일 수
있으니까!) 7시만 되면 뜨끈해지는 아침 공기보다는 6시 공기가 훨씬 상쾌하다. 찬물 한 잔 마시고 오늘 하루 일어날 일들을 생각해보자.
매일매일 신세 한탄만 하기에는 젊은 시절이 너무 짧다. 세월은 하염 없이 지나가고, 남들은 저만치 뛰고 있다. 그러니 화이팅!
(마리안의 행/복/칼/럼, 다음에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