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9일 (화) 02:58 조선일보 |
대졸에 밀린 고졸 "알바도 못구해요" |
![]() [조선일보 박란희, 허윤희, 조의준 기자] “5년 동안 놀고 있는 난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나 ‘고졸’이다. 일 시켜주면 열심히, 아니 죽을 각오로 할 자신 있다. 그런데 대체 왜 나 같은 고졸 출신들은 아무도 일을 시켜주지 않는지. 매스컴엔 일자리 창출 어쩌고 저쩌고…. 그것도 다 대학생들 위주고. 죽고 싶다.”(죽음의 반지) “(대학)졸업한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누가 날 뽑아준단 말인가? 그래서 아르바이트 쪽만 본다. 주유소 빼고 알바는 다 해본 것 같다. 나도 번듯한 직장에서 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로 프로젝트 꾸며 멋있게 커리어우먼처럼 살고 싶다.”(koeun1111) 취업포털 ‘커리어’의 게시판에 적힌 글이다. 대졸자들의 하향 취업으로 취업 현장에서 밀려나는 고졸들의 박탈감은 심각하다. 통계청의 올해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년층 평균 실업률은 3.6%인 데 반해 고졸 이하 실업률은 7%로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의 고졸 전용 취업카페인 ‘취업고졸기능직’에는 고졸들의 절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공고 전자과를 졸업한 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다는 한 청년은 ![]() “할인마트 창고직 알바생들도 다 대학생이었다. 내세울 만한 학력도 외모도 없이, 가진 건 몸뚱이밖에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고통”이라고 썼다. 전남 여수의 한 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박모(20)씨는 1년째 구직 중이다. 친구도 만나지 않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다. 낮 12시쯤 일어나 하루 종일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돌아다니는 게 그의 일과다. 그동안 70여곳에 이력서를 냈지만 서류 통과도 힘들었다. 구인업체들은 학력란에 ‘고졸’을 적어놓고도 실제로는 ‘전문대졸’ 이상을 뽑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교의 같은 취업반 스무 명 중에서 학교 추천을 못 받은 10명은 다 백수예요. 룸살롱이나 나이트클럽 호객꾼으로 빠지는 애들도 많아요. 돈도 좀 만지면서 고졸자를 받아주는 데는 유흥업소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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