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힘들고...오토캠핑으로 새 활력을
‘차에 텐트만 실으면 끝이다. 자, 떠나자!’
오토캠핑의 시즌이 시작됐다. ‘자동차 보헤미언’이 돼 전국의 산과
강, 바다로 떠나 보자. 꼭 캐러반을 몰고가야 되는 것도 아니다. 레저용 차량(RV)이 좋지만 아니라도 상관없다. 텐트와 침낭을 실은 차라면
모두 가능하다. 휴가가 아니라도 좋다. 주말을 이용해도 된다. 전국의 오토캠핑장 목록을 들고 자유롭게 다니다 마음이 머무는 곳에 주차하고 텐트를
치면 된다. 7월부터 주5일제가 확대 실시되면서 오토캠핑을 떠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현재 50만명
수준인 오토캠프 동호인 수가 내년에는 90만명으로 늘어나고 2010년에는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디로 갈까=고정식 캐러밴을 포함해 오토캠핑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곳은 망상오토캠프장이 유일하다. 망상해수욕장에서 윈드서핑과 보트 등 다양한 해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인근 천곡 천연동물과 무릉계곡 등 관광도 경험할 수 있다. 여름철 성수기엔 예약이 필수다. 편의시설을 완벽히 갖추지 못했더라도
국립공원이나 휴양림, 해수욕장 인근에는 야영지를 갖춰 오토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렇더라도 수도ㆍ전기시설과 오수 처리장, 샤워장 등
시설을 확보하고 있는 곳을 미리 숙지하고 떠나자.
▶자동차업체도 돕는다=‘주말은 TV와 함께’가 아니라 ‘주말은 가족과 함께 오토캠핑장으로’를 외치는 오토캠핑족들을 위해
자동차 업계도 한몫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1년째 자사 고객을 위해 해마다 여름 오토캠프촌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7월 23일부터 8월 10일까지 캠프촌을 운영한다. 기아차를 갖고 있다면 홈페이지(www.kia.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동해시 동해대학교 캠퍼스에서 현대차 구입 고객 등 650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2박3일간 여름캠프를 연다. 7월 17일까지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에 신청하면 추첨한다.
▶오토캠핑 10계명=무작정 오토캠핑을 떠날 수는 없는 법. 10계명을 알아보자. ①장소를 선정하고 일정을 세워라. 목적지를
정할 때는 거리와 주변 교통상황, 야영시설, 볼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②떠나기전 `애마`를 먼저 점검하자. 타이어나 베터리,
에어컨 가스의 이상 유무, 냉각수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③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은 제외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 오토캠핑에 꼭 필요한
장비는 텐트, 버너, 코펠, 랜턴, 물통, 구급약, 침구류 등이다. ④충분한 연료를 확보하라. LPG미니밴 같은 경우는 주위의 가까운 충전소를
미리 알아둬야 한다. ⑤배터리 방전을 주의하라.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 휴대용TV, 냉장고, 노트북 컴퓨터 등을 사용할 경우 방전의 우려가
있으므로 항상 배터리의 상태를 점검하고 과다한 사용은 금하는 것이 좋다. ⑥안전사고에 유의하라. 특히 후진시에는 어린이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또 유사시 차를 쉽게 뺄 수 있도록 차 전방에는 물건을 두지 않는다. ⑦차내에서 잘 때에는 각별히 유의하라. 덥다고 에어컨을 켠 채로
잠을 자면 생명에도 위협이 된다. ⑧함부로 시동을 켜지 말라. 한 번 자리를 잡은 상태라면 함부로 시동을 걸지 말아야 한다. 맑은 공기를 즐기고
있는 옆 텐트에 매연으로 피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⑨인화물질은 차에 보관하지 말라. ⑩지정된 공간을 준수하라. 지정된 공간을 준수,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자.
우인호 기자(in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