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7.8 (금) 12:43 ![]() ![]() |
유쾌한 ‘거리 동물원’ |
1만원으로 즐기는 알뜰나들이 꼬마돼지·5cm 초록 복어… 황학동 거리 동물가게·수족관 빽빽 헌책 구경하는 재미도 안산 원곡동 먹자골목 印尼·파키스탄 요리 현지 입맛 그대로 ![]() [조선일보 정지섭 기자] 얇은 지갑으로도 하루를 길고 신나게 보낼 수 있는 볼거리·먹거리들이 수도권 주변에는 널려 있다. 취향과 입맛따라 1만원 지폐를 손에 쥐고 즐거운 나들이를 떠나보자. ◆‘문화 매니아’들은 청계천으로 서울 청계천은 여전히 추억이 펄떡펄떡 살아 숨쉬는 유쾌한 풍물 시장이다. 동대문과 황학동 사이 청계7가의 애완동물 거리도 그중 하나다. 200여m를 따라 동물가게와 수족관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한쪽 집게발이 유난히 큰 빨간 게, 자기 몸보다 목이 2배나 긴 거북, 앙증맞은 애완용 초록 복어, 얼룩무늬 꼬마 돼지, 갈라파고스섬에서 갓 잡아온 듯한 큼지막한 이구아나 등 진객들이 대번에 눈을 사로잡는다. 도심 속에서 공짜로 즐기는 유쾌한 작은 동물원인 셈이다. 애완동물 거리와 한창 공사 중인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헌책방들이 또 다른 구경거리. 도깨비 시장으로 유명한 황학동도 재미있다.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황학동까지 발품을 팔아보자. DVD에 밀려 비디오 도매 가게에서 ‘떨이’로 내놓은 VHS비디오 테이프들이 이따금씩 쌓여있다. 꼭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단돈 몇천원에 손에 넣을 수도 있다. ![]() ◆‘식도락 매니아’들은 원곡동으로 ![]() 카레, 양고기, 쌀국수 같은 남아시아 요리에 입맛이 당기는데 가격이 겁난다면 안산 원곡동으로 가보자. 비록 으리으리한 서울 도심이나 일류 호텔 레스토랑의 인테리어에는 못 미치지만 현지의 입맛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먹자골목이 들어서 있다. 90년대부터 이 지역에 대거 거주하기 시작한 이주 노동자들의 수요에 맞춰, 고국 음식점들이 하나 둘씩 둥지를 틀었다. 중국동포가 많아 중국음식점들이 가장 많지만, 안산역전과 원곡본동 사이 골목마다 두세 개씩 숨어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음식점들이 아무래도 매력적이다. 대부분 현지 식료품점을 겸한 소박한 분위기다. 베트남 쌀국수 4000원, 돼지고기와 목이버섯 등을 다져 넣은 베트남식 튀김 만두 ‘반다넴’ 6000원, 다진 양고기에 양파, 청양고추 등을 버무린 ‘채플리 케밥’ 2000원, 짜이(홍차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 끓인 차) 한 잔 1000원…. 이주 노동자들이 주고객인 만큼 저렴하다. 파키스탄 식당 겸 카페 ‘파라다이스’ 사장 칸 로베르(35)씨는 “요즘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한국 사람도 제법 된다”며 “원곡동은 훨씬 저렴한 가격에 현지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정지섭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xanadu.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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