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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더 얇게, 더 얇게..

핫이슈정리왕 2005. 8. 11. 18:41
2005년 8월 11일 (목) 16:00  아이뉴스24
삼성·모토로라, 자존심 건 슬림폰 경쟁



<아이뉴스24>

휴대폰, '더 얇게, 더 얇게!'

모토로라코리아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슬림폰 후속모델을 출시하면서 슬림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초슬림 휴대폰의 열풍을 몰고 온 모토로라코리아는 8월중으로 지난 6월 출시한 레이저폰(ms500)의 검은색 버전인 '블랙레이저'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SCH-V740'의 후속 모델인 'SCH-V745'를 출시한다.

지난 6월 출시된 실버 레이저가 알루미늄 메탈 소재를 그대로 살렸다면 블랙 레이저는 무광택의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블랙' 컬러를 특징으로 한다. 두 제품의 기능과 사양은 동일하지만 또 다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중후한 느낌의 휴대폰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블랙 레이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모토로라는 올해 4분기에 유럽 시장에 WCDMA용 레이저II(Razr V3x) 폰을 새로 출시하면서 3G 시장에서도 레이저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레이저II는 두께 19.6㎜로 GSM용 레이저I(13.9㎜)보다 두껍지만 각종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200만 화소 카메라와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했으며 512MB의 외장형 플래시 메모리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레이저처럼 국내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모토로라는 또한 슬림형의 슬라이드 휴대폰인 '슬리버(SLVR)' 제품을 올해 3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푸쉬투토크(PTT)와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MP3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삼성전자도 이달 중 V740 모델에서 키패드 디자인을 변경한 V745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외형은 V740과 동일하지만 키패드 디자인이 모토로라 레이저와 유사한 바둑판 방식의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삼성전자의 V740모델은 소비자들로부터 초기 품질 불량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었으며 키패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했었다.

따라서 후속 모델인 V745에서는 품질이 상당히 안정화된 상태에서 출시돼 전 모델에 비해 더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V745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V745 모델이 나오더라도 V740이 단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V745 모델은 키패드를 제외한 모든 디자인과 기능이 V740과 동일하며 두 모델은 함께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V745 이외에도 하반기에 고급 기능을 추가한 슬림형 디자인의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슬림폰'이 휴대폰 업계의 기술력 등을 과시할 수 있는 척도로 부상함에 따라 후발 단말기 사업자들도 경쟁적으로 슬림폰 전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LG전자와 팬택앤큐리텔도 하반기 슬림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

LG전자는 지난 7월 17㎜ 두께의 슬림 슬라이드폰(SD290)을 출시한 바 있으나 하반기에 이보다 더 두께를 줄인 슬림형의 슬라이드 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앤큐리텔도 올해 하반기 두께 16.8㎜ 슬림폰을 출시한 후 내년 초 14㎜ 두께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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